ONVOW의 새로운 시작에 함께한 웅이입니다.
부드러운 황토 빛깔의 털과 수제비처럼 토실한 두 귀가 사랑스러운 진도 믹스죠. 이제 두 살이 된 웅이는 몸집은 크지만, 마음은 여리고 아이처럼 순수한 성격을 가졌어요. 그러나 아직도 맑고 온화한 두 눈 뒤로는 작은 어둠이 숨어 있습니다. 웅이는 안락사 명단에 올라갈 만큼 보호소 생활을 오래 했습니다.


좁은 철창 안에서 몸을 웅크리며 살았던 웅이.다른 아이들이 공격할 때마다 도망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애원했습니다. ‘저 좀 여기서 꺼내주세요’. 보호소 생활도, 위탁소 생활도 웅이에겐 안전한 장소도 편안한 집도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건강도 좋지 않았답니다. 다리가 아픈 상태였는데,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서 소염제를 평생 먹어야 할 정도였어요.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털도 듬성듬성, 지금처럼 윤기가 나지 않았죠.


뼈가 다 드러날 만큼 빼빼 마른 체형의 웅이를, 보호소 봉사자 이레네 보호자들은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현재 웅이는 특별한 인연으로 이레네 집에서 임시 보호하며 머물고 있습니다. 마른 몸도, 듬성듬성 나던 털도, 건강하지 못했던 마음도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레네 보호자분들이 1년 동안 사랑과 정성으로 보듬어 주셨거든요.


지금의 웅이는 아주 건강하고 예쁩니다. 하지만 아직도, 웅이는 편하게 잠들지 못합니다. 자다가도 작은 인기척에도 흠칫 놀라며 ‘워어엉’ 울음소리를 내며 도망갑니다. 성격도 소심하지만, 보호소에서 눈치를 보던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었죠. 


웅이는 낯선 사람들의 눈빛도, 손길도 모두 부담스러워합니다.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치를 보곤 해요. 이레네 분들은 말합니다. 웅이가 더 이상 눈치를 보지 않고, 행복하게 웃었으면 하고 말이에요.


아픈 과거가 있지만 웅이도 여느 평범한 친구들과 다를 바 없는 아이입니다. 웅이는 맛있는 간식을 좋아합니다. 어떤 아이들보다 더 까다로운 입맛을 지녔지만, 간식을 먹을 때만큼은 행복해하죠. 물을 좋아해서 목욕할 때도 즐겁게 합니다. 산책하러 나갈 때도, 새로운 냄새를 잔뜩 맡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아이처럼 뛰어놀아요. 


이런 웅이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상처가 많은 웅이를 사랑으로 감싸 안고, 사랑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날까요?
웅이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을 만나 행복하기를 응원합니다.


웅이가 궁금하다면
진돗개 이레네 하숙생 웅이 @ere_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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