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비싸면 좋은 사료일까?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를 살펴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값비싼 재료,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색다른 레시피와 오랜 경력의 셰프가 직접 요리해 주기 때문도 있겠죠. 그런 상황을 모두 고려하면 ‘아~ 이래서 비싸고 좋은 음식이구나’라는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맛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과연 ‘좋은 음식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당당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맛있고, 비싸지만, 건강하고 좋은 음식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식사인 사료도 마찬가지예요. 무조건 비싼 브랜드, 귀한 제품이 좋다고 단언할 수 없죠. 아이들에게 좋은 사료란 과연 무엇일까요?
먹는 즐거움을 찾아주는 일 아이들에게 사료를 주는 방법은 반려인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같은 브랜드의 같은 제품을 고집해서 급여하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른 사료를 주면 아이가 편식할까 봐, 밥을 먹지 않을까 봐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가요? 배가 고프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합니다. 아침에 빵을 먹었으면, 점심엔 빵을 먹지 않아요. 먹고 싶은 메뉴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하고, 미리 정해두기도 합니다. 싫어하는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면 더더욱 그렇죠. 아이들도 사람과 같습니다.
같은 사료만 주지 마세요! 사람은 그렇게 매일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데, 아이들은 왜 똑같은 사료만 먹어야 할까요? 의학적으로 더 좋은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면 어떨까요? 아이들도 호불호가 명확합니다. 채소를 간식처럼 먹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입에 대지 않는 친구도 있어요. 마치 사람처럼요!
아이들의 식사 시간이 즐거워지려면, 다양한 사료를 급여해 주세요. 그중에는 입에 맞지 않는 사료도 분명 있겠죠. 그럴 땐 더 맛있는, 다른 사료를 맛보게 해주면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맛있게, 다양하게 먹을 권리가 있으니까요. 똑같은 브랜드의 사료만 주지 마세요. 아이에게 다양한 사료의 맛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영양 성분에 집착하지 마세요! 사람은 다양한 음식을 먹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챙겨 먹기도 하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짜거나 매운 음식, 튀긴 음식 등. 영양학적으로 나쁜 먹거리도 맛있게 먹어요. 그렇다고 몸이 심각하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영양소를 체크하면서 식사하지 않는데 말이에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거든요.
아이들도 같습니다. 좋은 것, 깨끗한 것만 먹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꼭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사료만 계속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것을 먹고 맛보며 필요한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똑같은 사료를 매일 먹인다고 해서, 더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좋은 사료지만, 나중에 특정 성분에 문제가 생겨서 해로운 사료로 바뀔 수도 있거든요. 만약 이런 사료를 몇 년 동안 매일 먹었다면? 분명 몸에 나쁜 성분이 쌓여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큽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사료를 번갈아 먹으면, 이러한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아이에게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맛과 형태의 사료를 주세요 사료 재료와 형태는 매우 다양합니다. 한식, 중식, 양식, 일식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단백질 재료의 경우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외에도 참치와 같은 생선이나 비건 사료, 곤충 사료도 있습니다. 맛도, 영양 성분도 전혀 다르죠. 형태도 여러 종류입니다. 건식, 습식, 동결건조, 화식 등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요. 그 말은 즉,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맛이 여러 가지란 이야기입니다.
물론 무작정 모든 사료를 다양하게 주라는 것은 아니에요. 사료 중에서도 육분, 유전자 변형 곡물, 인공 보존제, 착색제가 들어간 사료는 피해야 하겠죠. 기본적인 영양소 균형을 위해 AAFCO(미국사료협회), FEDIAF(유럽펫푸드산업연합)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골라야 할 테고요.
또, 아이마다 먹어야 할 사료가 다를 것입니다. 나이와 체질, 질병에 따라서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 친구도 있겠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가능한 식단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맛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아이의 활력, 배변 상태, 피부와 모질 등을 체크하고 그에 맞춰서 제품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해 주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더 다양하게, 맛의 즐거움을 알려주면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매일 맛있게 밥을 먹을 거예요. 전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게 말이죠. 좋은 사료는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사료가 아니에요. 아이가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사료입니다. 오늘부터 아이들에게 맛의 즐거움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